아들내미 졸업축하 일러스트 우드프린트

그림쟁이로 살아가다보면 그림선물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가족에게는 그림을 선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 얼굴을 자주 그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림 연습용인지라

내가 그림 선물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그림 모델이 되어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이번에 아들 졸업을 기념해서 제대로된 그림을 그려 우드프린트 액자로 선물해 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짜잔~

사실 아들 안경깨져서 맨 얼굴로 다닐 때 스케지를 한거였는데,

역시 안경을 안쓰면 아들얼굴로 보이지 않아서 나중에 안경을 덧 그렸습니다.

졸업식 아침에 선물 주는 것이 목표라 그 전날 프린트를 하려니 무척이나 급박히 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덧 그린 안경이 너무 평면적으로 표현되서 살짝 아쉽네요.ㅜ_ㅜ

그래도 프린트 해놓으니 이뻐서 뿌듯~

아들 반응이 어때냐고요?

사춘기 아들이라 별거 없었습니다.

너무 시크한 반응 ㅠ_ㅠ

친구가 사춘기 남자애에게 뭘 바라냐고, 

아마 어른 되서 보면 엄마의 사랑과 정성에 감동할꺼라 위로하더군요.

ㅠ_ㅠ